서초동 바이올린 올수리 - 바이올린 앞판, 베이스바, 지판, 앞판 크랙수리
오늘은 바이올린 수리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취미로 바이올린을 시작한지 벌써 7년이
지났네요.
음대 전공생이 아닌 일반전공생이다보니
그렇게 자주하지는 못하는데 오랫만에 방
한켠에 있던 바이올린을 수리하러 서초동에
있는 바이올린 수리 공방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젊은 장인이 있다는
손앤최스트링 이라는 공방을 찾았는데요.
공방 곳곳에 걸린 악기들과 수리의뢰가
들어온 다양한 악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장님과 얘기해보니 올해로 7년차를 맞이
했다고 하는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리 노하우와 실력이 공방에 있는 악기들이
증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다려야하나"
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악기상태를
봐주시고 생각보다 악기상태가 심각해서
오늘 맡기고 가야할 것 같다고 했어요.
아 수리가격표를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말빨로는 어디가서 안지는
제가 사장님과 적정선에서 협상을 했습니다.
문제의 제 바이올린 입니다.
20대 초반에 지인분이 독일에서 가져오셔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는데 사장님이
보시더니 좋은 악기라고 했습니다.
바이올린 수리를 위해 앞판을 열었는데 군데군데
크랙을 막기위한 패치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베이스바가 오래되고 잘못된 방식으로
접합이 되있어 교체를 해야한다하여
베이스바 수리까지 감행했어요.
바이올린 수리과정을 다 찍지는
못했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혼자 운영을 하다보니 중요한
부분만 찍어놓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베이스바로 교체를 위해 기존의 베이스바를
제거한 뒤 새로운 베이스바를 붙였습니다.
나무의 재질을 앞판 나무의 재질과 같은
가문비(스프러스)나무라고 하네요.
바이올린 수리를 위해 앞판을 열어놓은
모습인데 제 바이올린이 이렇게 지저분한지 몰랐네요..
그리고 앞판에 검지손가락 길이 만큼 길게 크랙이
나있었는데 하마터면 브릿지가 앞판을 눌러
더 큰 수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바이올린 수리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섬세함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사장님이라 좀 투박하고
잘 못볼 줄 알았는데 다년간
바이올린 수리, 콘트라베이스 수리, 첼로 수리 등
약 300개정도가 된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제가 손에 땀이 많아서 지판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요.
지판도 새걸로 교체를 해주셨습니다.
바이올린 수리 중 지판수리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걸 보니 바이올린 지판수리에
굉장히 자부심과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지판교체가 끝난 제 바이올린 입니다.
앞판에 크랙을 수리한 자국이 보이는데
이부분도 없애달라고 했습니다.
크랙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깔끔하게 수리가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수리를 이번이 세번째가 되는데
전에 가던 공방보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마치 다른 악기로 교체한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바이올린 수리가 됐습니다.
바이올린의 수리가 모두 끝났습니다.
약간 탁했던 색의 제 바이올린이 광도
내주고 브릿지도 셋팅을 완료했습니다.
사실 메스컴에서 많이 띄워주고 해서
거품이 많이 껴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실력이 좋은 공방인 것 같습니다.
서초동을 자주오지는 않지만 바이올린 수리는
꼭 여기를 이용하고 싶네요.
위치는 남부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정도에 있고, 주차공간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